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1부를 요약정리해보았습니다. 자본주의는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지 알아본 시간이었습니다.
5부작으로 이루어진 이 다큐멘터리는 1부가 제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꼭 알아야 할 상식 또는 교양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경제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과 영상을 정리해둔 글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그럼 지금부터, 저처럼 경제공부가 처음인 분들을 위해 친구에게 설명하듯이 제가 보고 이해한 것을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1. 금세공업자부터 출발한 금융
금을 화폐로 사용하던 시절, 영국에서는 금세공업자가 금을 금화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고객들이 휴대하기 어렵고 무거운 금과 금화를 자신의 금고에 보관하고 보관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보관을 하면서 써준 보관증을 사람들이 오늘날 지폐처럼 거래에 사용하는 게 아니겠어요?
금세공업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떠올립니다.
- 고객들은 맡긴 금을 한꺼번에 찾으러 오지 않는다.
- 고객의 금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받자.
- 금고에 금이 없더라도, 보관증을 써주고 이자를 받자.
아주 잔머리를 잘 굴렸죠. 부유해진 금세공업자를 의심한 고객들이 한꺼번에 금을 찾으러 왔지만(뱅크런), 전쟁을 위해 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랬던 영국 왕실의 지원을 받아 계속 최초의 금융업을 하게 됩니다.
이 방식이 발전해서 오늘날 은행이 하는 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은행은 돈을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 은행이 돈을 다루는 방식
은행이 돈을 다루는 것은 위에서 본 금세공업자의 방식과 매우 유사합니다. 은행이 하는 일 또한 크게 보면 예금을 보관하고, 대출을 해서 이자를 받는 것입니다.
예금 창조
은행에 100원을 저축하면, 은행은 10원만 남겨두고 90원은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받습니다.
이렇게 은행이 돈을 굴리면서, 최초에 A 씨가 예금했던 100원과 B 씨가 대출한 90원을 합쳐 190원이 실제 사용 가능한 돈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예금 창조라고 합니다.
지급준비율
다만 예금을 되찾는 고객에게 돌려줄 돈을 일정 비율로 남겨둔다는 것이 금세공업자와의 차이입니다. 이것을 바로 부분 지급 준비율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금융기관은 지급준비율이 7%입니다. 100원을 예금하면 93원은 은행이 운용하고, 7원만 온전히 남겨둔다는 것이죠.
예금창조가 통화량 증가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5000만원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에 국민은행이 한국은행에서 5000만 원을 빌려온다고 가정해봅시다.
국민은행은 그 돈을 A 씨에게 대출해주고, A 씨가 일부만 쓰고 나머지를 하나은행에 예금해서 보관한다면 하나은행은 또 B 씨에게 대출을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예금 창조가 이루어지면 최초에 5000만 원이었던 돈이 6억 60만 원까지 돌아다닐 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 돌아다니는 돈은 현찰보다도 이처럼 보이지 않는 돈(대출)의 흐름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3. 경제의 흐름
그럼 이렇게 대출해서 시중에 통화량(돈)이 많아지면 어떻게 되는지, 관련해서 경제의 흐름에 대해 알아봅시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건전한 경제 상태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도록 계속 통화량을 조절하고 물가를 진정시킴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인플레이션(통화팽창)
앞서 은행에서 대출을 해줌으로써 예금 창조를 한다고 했었지요? 실제보다 부풀려진 통화량으로 인해, 돈의 양이 넘쳐나니 돈의 가치가 낮아지고 물가는 올라가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경기가 안 좋을 때 정부는 기준금리를 낮추고, 한국은행에서는 돈을 찍어서 시중은행에 풉니다. 시중은행은 낮아진 기준금리에 따라 대출이자를 낮춰서 결과적으로 대출이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극한으로 치닫지만 않는다면 금리를 낮추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이 대출을 해서 물건을 만들고, 개인이 구매하면 경제가 살아나니까요. 내수와 수출이 살아나는 이점이 있습니다.
디플레이션(통화수축)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 정부는 통화량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인상합니다. 이미 부채(빚)가 많이 쌓여있고, 물가는 너무 올라서 소비가 위축됩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통화량에 비례해서 물가가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예전에는 1000 원주고 산 과자가 3000원을 주고 사게 됩니다. 그만큼 돈을 많이 벌었다면 부담되지 않겠지만, 늘어난 통화량은 빚으로 쌓아 올린 것이기 때문에 누구든 섣불리 지갑을 열려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비가 위축되어 기업도 개인도 경제활동을 줄입니다. 이렇게 경기가 침체된 상태를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경기가 침체되더라도, 물건을 만드는 자재부터 공정까지 투자한 자금이 있기 때문에 다시 물가가 반영되려면 얼마간의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5. 정부와 중앙은행의 역할
이렇게 모두가 빚지고, 지갑 열기가 두려워지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 되지 않도록, 금리와 물가를 조절하는 것이 정부와 중앙은행의 역할입니다.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하는 역할은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이며, 그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이자율 통제 : 이자율을 조절해 대출을 쉽게 또는 어렵게 만든다.
- 화폐 발행 :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제부양이 어려울 때 직접 통화량을 늘린다.
6. 달러랑 우리랑 무슨 상관?
갑자기 달러가 왜 나오냐면, 우리나라는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만들어 수출하고 대금으로 국제거래에서 통용되는 통화인 달러를 받습니다.
기축통화가 무엇이고, 달러를 기준으로 다른 나라의 화폐는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는지 궁금하다면 다음 글을 참고해주세요.
달러는 원래 금으로 교환이 가능한 화폐였습니다. 경제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기축통화가 되었고요.
그런데 1971년 이후로는 금으로 교환하지 않고, 미국에서 찍어내기만 하면 되는 ‘돈'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무역에서 얼마나 이득을 보는지 감이 오시나요. 자국에서 찍어낼 수 있는 돈으로 타국의 물건을 사다니요.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달러는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FPB라고 하는 미국의 민간은행 단체가 발행합니다.
이렇게 된 역사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미국이 세계경제를 자국의 화폐로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경제를 알려면 미국 달러와의 환율, 미국 경제 상황을 신경 써야 하는 것입니다.
--- 2022.03.21 업데이트
2부는 소비에 대해서 다룹니다. 인간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소비를 하며 과소비는 아닌지, 어떻게 소비해야할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1부 요약정리를 마치겠습니다. 사진 출처는 해당 다큐멘터리 캡쳐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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